현대의 도시 문명을 가능케 한 것은 수돗물입니다. 

인류의 건강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현대의학의 개가도 수돗물에 가장 크게 기인합니다.

청결하고 편리한 생활양식으로 현대인들의 삶의 질을 높인 것도 수돗물입니다. 

이렇듯 수돗물은 인류가 개발한 최고의 발명품입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수돗물을 직접 음용하는 비율은 극소수에 불과하고, 조리 과정에서조차 수돗물을 외면하는 이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수돗물에 대한 언론의 보도, 정부의 수돗물 예산 비중, 시민들의 관심 등이 모두 줄어들면서, 한국의 수돗물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수돗물이 있어야 할 자리는 정수기와 생수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폐기물 발생의 증가, 에너지와 자원의 낭비, 위생 관리의 위험을 불러오고, 국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키는 등 위기의 다른 모습입니다.

먹는물 정책의 혼란은 시민들의 관심과 기대를 반영하지 못한 공급자(정부) 중심 수도정책의 결과입니다. 또한 수돗물 정책과 관리의 여러 과정에 참여해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한 시민단체들과 시민들의 탓이기도 합니다. 지역별 불균등과 불평등이 심화되고, 미래를 위한 투자와 준비가 미흡하며, 종사자들의 사기가 갈수록 떨어지고, 생산자와 소비자가 연결되지 않는 불통과 불신의 수돗물 정책은 우리 모두의 부족함에 기인하고 있습니다.


이에 수돗물을 걱정하는 시민단체들 그리고 수돗물을 만들고 관리하는 기관단체들이 모였습니다. 수돗물을 제대로 만들어 마음 놓고 마실 수 있는 시민운동을 벌여, 사회의 관심으로부터 멀어지고 있는 수돗물 정책을 바로 잡기 위해서입니다. 연간 15조원에 이르는 막대한 예산을 사용하는 수돗물이 방치되고 외면되는 상황을 제대로 돌려놓고, 우리 사회의 근간을 지키기 위해서 입니다. 수돗물시민네트워크는 ‘수돗물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소비자들의 참여를 확대해 수도행정을 시민 친화적으로 개혁하며‘, ‘수돗물 관련 기관들의 협력을 촉진해 효율과 안전성을 높이‘는 등의 활동을 전개할 것입니다. 수돗물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촉진하고, ‘사회가 합의하는 수도 정책의 방향이 수립‘되도록 하며, ‘수도 행정이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진행되도록 감시’하는 활동을 할 것입니다.

수돗물시민네트워크는 수돗물 관련한 활동을 전개해 온 시민단체들, 의료보건 기관들, 환경부와 지자체 등의 공공기관들이 참여합니다. 시민 주체, 시민 지향을 추구하면서도, 실효성 있는 활동과 결정적인 변화를 성취하기 위해 우리는 각각의 방면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이겠습니다.


우리는 시민 생활의 기본인 수돗물을 지키는 것이야 말로, 무엇보다 중요한 공공성이요, 환경보전이며, 사회의 발전이라 믿습니다. 제대로 된 수돗물을 생산해 시민들이 불안감 없이 수돗물을 마실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은, 물 정책의 변화와 개혁의 힘이라고 인식합니다. 좋은 수돗물을 통해 신뢰의 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도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우리가 서 있는 사회와 문명이 기초한 수돗물의 중요성을 거듭 자각하며, 수돗물의 위치와 위상을 바로 세우기 위해 앞장 설 것임을 다짐합니다. 또한 국민들께서도 좋은 수돗물을 위해 함께 참여하고 활동해 주실 것을 부탁 드립니다.



2014. 9. 30

수돗물시민네트워크 창립행사 참여자 일동


사단법인 수돗물시민네트워크

주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사직로 12길 25-3 희명빌딩 나동 3층

대표 독고석 

사업자번호 101-82-13013

전화 02-730-0322

이메일 cntwater@naver.com

기부전용계좌 

예금주 : (사)수돗물시민네트워크

우리은행 1005-702-7276924

© 수돗물시민네트워크. All Rights Reserved.